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약 5천명의 시민들이 발가벗은 채로 사진 촬영에 참여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1일(현지시간), 5천200명의 사람들이 나체로 미국 사진작가 스펜서 튜닉의 작품을 위해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발가벗은 남녀는 스펜서 튜닉의 주문에 따라 누웠다가 일어섰다가 손을 위로 뻗었다가 포옹하는 등 다양한 장면을 연출했다. 참가자는 모두 자원봉사자로 이뤄졌다.

단체 누드 사진 촬영으로 유명한 스펜서는 "동성애자와 이성애자가 성 정체성에 관계없이 서로 하나 되는 시간이었다. 그들이 훌륭한 건축물 앞에서 키스하고 포옹하는 등 함께하는 모습을 보며 행복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 사진 촬영에 참가한 한 19세 학생은 "다시는 이런 기회를 갖지 못할 것 같아 참여했다. 성적인 느낌 없이 인류가 하나 되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세계 각지를 돌며 누드 촬영을 해 온 스펜서 튜닉은 지난 2007년 멕시코 소칼로 광장에서 만8천여 명의 사진 촬영을 행한 바 있다.

뉴스팀 백가혜 기자 bkl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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