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경기지표 호조 발표와 미 달러화 약세 반전으로 상승했다.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거래된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49달러 상승한 79.6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랜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0달러 오른 77.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1.71달러 하락한 74.29달러에 마감됐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2009년 4분기 경제성장률(GDP)이 3분기보다 5.9% 증가했다고 발표,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말 잠정치에 이은 수정발표로 잠정치(5.7%)보다 0.2%p 증가한 것이며, 6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독일이 그리스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 것으로 알려지면서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낸 것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독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독일 국책 금융기관을 통해 그리스 국채를 매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