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고래가 조련사를 죽인 사건이 일어나 시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AP통신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씨월드 파크'에서 24일(현지시간), 범고래가 쇼를 보러 온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련사를 물어 죽였다고 보도했다.

목숨을 잃은 조련사는 던 브랜쇼우(40)라는 여성으로 16년동안 범고래와 함께한 베테랑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이 된 틸리컴은 5.4톤의 무게를 지녔으며, 씨월드 관계자에 의하면 매우 숙련된 고래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조련사가 목숨을 잃는 처참한 광경을 지켜본 목격자 중 한명은 "고래가 조련사의 허리를 낚아채 물 속으로 끌고 갔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고래가 조련사의 팔 윗부분을 물고 수조로 빠르게 헤엄쳐 가면서 조련사를 입으로 짓이겼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씨월드 관계자는 조련사가 익사했다고 주장했지만, 정확한 사망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다.

뉴스팀 백가혜 기자 bkl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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