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입사실 확인시 메이르 다간 모사드 국장에 영장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부 암살사건을 수사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경찰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수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히 칼판 타밈 두바이 경찰청장은 19일 두바이TV와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에 모사드가 개입한 것은 거의 확실하다"며 "모사드 개입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메이르 다간 모사드 국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 경찰은 이미 범행 수법이 모사드의 수법과 유사하다며 모사드를 사건 배후로 지목한 바 있다.

타밈 청장은 또 "용의자들은 국제적 조직이므로 이번 사건을 다룰 국제적 합동 수사팀을 꾸려야 할 것으로 본다"며 용의자 11명이 사용한 여권의 발급 국가인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독일이 참여하는 수사팀 구성을 제안했다.

인터폴은 지난 18일 영국인 6명, 아일랜드인 3명(여성 1명 포함), 독일인과 프랑스인 각 1명 등 11명에 대해 적색 수배령을 내린 상태다.

AP통신은 익명의 UAE 관리의 말을 인용, 이 사건에 개입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팔레스타인인 2명을 포함, 용의자가 모두 18명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두바이 경찰은 이들 암살단이 항공권 구입 등에 사용한 신용카드 5장이 미국 내 금융기관이 발급한 카드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가입자 정보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하마스의 핵심 간부인 마흐무드 알-마부는 지난달 19일 두바이의 한 호텔 객실에서 암살단에 의해 전기충격을 당한 뒤 목 졸려 살해당했다.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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