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복 클래식'이 도둑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운동화로 나타났다.

영국 레스터 대학 연구진은 155명의 도둑 발자국을 분석한 결과, 100명 중 52명은 '리복 클래식'(Reebok Classic) 운동화를 신었다고 11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이 연구는 노샘프셔터주(州) 지역 주택에 침입한 도둑들이 주택 안과 밖에 남긴 신발의 상표를 분석한 것으로, 산업잡지 '폴리스 리뷰'에 게재됐다.

노련한 도둑일수록 부드럽고 가벼운 신발을 신는 것이 특징인데, '리복 클래식'은 도둑이 주택에 침입할 때 소리 없이 살금살금 기어 들어갈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진은 무직 상태의 범죄자가 유직의 범인보다 평균 3만4000원 더 비싼 운동화를 착용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전자는 절도행위를 할 때 평균 12만1000원짜리 운동화를 신지만, 후자는 평균 8만7000원짜리를 신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싼 신발일수록 더 편안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레스터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매튜 톤킨씨는 "운동화 가격이 1파운드(약 1800원) 비싸지면 사회 수준과 경제적 박탈감은 0.7%씩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