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간사장의 정치자금관리단체인 리쿠잔카이(陸山會)의 정치자금수지보고서 허위기재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이시카와 도모히로(石川知裕.36) 중의원이 의원직을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오자와 간사장의 비서 출신으로 리쿠잔카이의 전 회계담당자인 이시카와 의원은 지난 5일 구속에서 풀려난 뒤 지지자들에게 "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해, 사퇴설을 일축했다.

친(親) 오자와 계열인 신당대지의 스즈키 무네오(鈴木宗男) 중의원도 "현 시점에서 이시카와 의원이 탈당하거나 의원직을 사직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자와 간사장도 이시카와 의원이 기소된 문제는 의원이 아닌 비서였을 때 일인만큼 사표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연립여당인 사민당과 자민당을 비롯한 야권이 이시카와 의원의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이시카와 의원이 정부.여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 뒤 재판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