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3박4일간의 인도 방문을 마치고 27일 스위스 취리히에 도착,2022년 한국의 월드컵 유치전 측면 지원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도착 직후 현지에 체류 중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함께 FIFA(국제축구연맹) 사무국을 방문,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을 만나 월드컵 유치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다보스로 이동,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이번 다보스포럼은 이 대통령에겐 G20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글로벌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자리다.

다보스포럼 주최 측은 이 대통령을 'VVIP(최우대 귀빈)'로 초청했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정상 한 명을 주빈으로 초대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클라우스 슈밥 WEF(세계경제포럼) 회장이 올해 다보스포럼 40주년을 맞아 G20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최고의 흥행카드가 될 것이라고 판단해 이 대통령에게 지난해부터 집중적으로 초청 의사를 보내왔다"며 "때문에 이 대통령에게 황금시간대인 오전 10시에 단독 특별연설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은 한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이다. 특별연설은 한국 중국 캐나다 브라질 등 4개국에 주어졌으며 이 대통령이 맨 먼저 한다. 이 대통령은 오는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 운영방향과 비전을 설명하고 범세계적 기업가 정신 고취 및 글로벌 금융위기 방지 방안에 대한 견해도 밝힌다. 또 신흥국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제도적 틀을 만들어 '글로벌 거버넌스 갭(선진-신흥국 차이)'을 줄이자는 제안도 내놓는다.

이 대통령은 이어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도미니크 바튼 맥킨지 회장,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피터 로셔 지멘스 회장,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 등을 단독 면담한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29일 IBC(국제비즈니스위원회)와 IMC(국제미디어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조찬 토론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G20 의장국으로서 세계 경제 및 한국 경제 회복에 대한 견해와 CEO(최고경영자) 출신 대통령으로서 친기업적 철학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경련이 28일 밤 주최하는 '한국의 밤(Korea Night)2010'에 참석,각국 정치 경제 리더들을 만나 '코리아 세일즈'에 나선다. 이날 만찬에는 전통주 제조업체 국순당의 프리미엄 막걸리인 '미몽'이 건배주로 등장한다. '미몽'은 국내산 쌀과 인삼으로 빚어 맛과 향이 깔끔하며 부드럽다고 국순당 측은 설명했다. 알코올 도수 7도,용량 360㎖인 미몽은 지난해에도 '디자인 코리아2009'와 '세계디자인학술대회'의 건배주로 선정됐다.

취리히(스위스)=홍영식 기자/최진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