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27일 스위스에서 개막하는 제40회 세계경제포럼(일명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지 않고 센고쿠 요시토 국가전략담당상을 대신 보내기로 했다고 NHK가 26일 보도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지난해 9월 취임 이전부터 공들여온 지구온난화 방지 대책이나 동아시아공동체 구상 등을 직접 각국 정상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그러나 현재 정기국회가 소집돼 있는데다 2009 회계연도(2009년4월~2010년3월) 2차 추경예산안 및 올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 등 시급한 과제가 산적한 상태여서 외국 방문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불참하기로 최종 방침을 정했다.

아울러 지난 24일 실시된 오키나와현 나고시 시장 선거에서 주일미군 후텐마 비행장의 현내 이전에 반대하는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이 문제가 다시 당면 현안으로 부상한데다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의 정치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도 외유에 부담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