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19만명..피난민 61만명
지진 10일째인 22일 20대 남성, 80대 여성 구조

아이티 포르토프랭스를 강타한 지진으로 11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아이티 내무부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내무부는 이번 지진으로 11만1천499명이 숨지고 19만3천891명이 다쳤으며, 집이 무너져 임시 피난처에서 지내는 사람은 60만9천명 이상이라고 말했다.

내무부는 애초 사망자 수를 최소 7만5천명선으로, 집을 잃은 사람 수는 50만명가량으로 추산했었다.

지진이 일어난 지 이날로 10일째를 맞는 가운데 포르토프랭스에서는 80대 노인이 구조되는 등 생존자 구출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다.

포르토프랭스에서 활동 중인 이스라엘 구조대는 이날 대통령궁 인근의 무너진 건물더미 사이에서 22세 남성을 구조했다고 이스라엘군 당국이 밝혔다.

의식을 거의 잃은 채로 발견된 이 남성은 응급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호전됐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이날 아침에는 지진으로 무너진 자신의 집 잔해에 깔렸던 84살의 할머니 마리 카리다 로맹을 이웃과 친척들이 변변한 장비도 없이 사투 끝에 구조해 포르토프랭스 종합병원으로 옮겼다.

로맹은 전날부터 밖을 향해 힘없는 목소리로 구조를 요청했으며, 발견 당시 앞가슴뼈가 부러지고 온몸은 구더기에 덮여 있었다고 그녀의 가족과 의료진이 전했다.

의료진은 로맹에게 산소호흡기를 달고 정맥주사를 놓는 등 응급조치를 했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살 확률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주민들이 방치된 채 부패하는 시신을 불태운 현장도 거리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포르토프랭스에서 취재 중인 AFP 기자는 거리 한복판의 쓰레기 더미에서 불에 탄 유골 3구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인근의 건물 폐허에서도 최소한 3구의 불에 탄 유골 3구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포르토프랭스 중심가에 사는 한 주민은 "우리는 어제 (시신을) 불태우기로 결정했다.

아무도 시신을 수습해 가지 않아 방치된 시신이 부패하면서 내는 악취가 고약하다"고 말했다.

(포르토프랭스 AP.AFP=연합뉴스) economan@yna.co.kr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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