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지진으로 발생한 수 만명의 '지진고아' 보호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아직 지진 고아의 전모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수 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추측만 나오고 있다.

괴멸적인 지진이 발생하기 이전에도 아이티에는 38만명 가량의 고아가 보호시설 혹은 집단으로 일반 가정에 수용되어 있었다고 유엔 어린이기금이 웹사이트에서 밝히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8년 800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4개의 열대성 폭풍 혹은 허리케인의 와중에서 부모를 잃었거나 지난 2000년 이후 거의 매년 발생한 홍수 혹은 폭풍 등 재난 속에 고아가 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정치적, 사회적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발생한 고아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 미흡하지만 고아들을 보호하겠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미 입양수속을 마친 상태에 있는 고아 100명을 데려오기 위해 18일 이민국 관계자들을 아이티로 파견하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 인디애나 주에 본부를 두고 세계적으로 고아원을 운영하고 있는 '키즈 얼라이브 인터내셔널'은 50명의 고아들을 도미니카 공화국에 있는 보호시설에 수용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지진 발생으로 고아원이 파괴되면서 기거할 곳을 잃은 아이티 고아 53명은 18일 펜실베이니아 주 정부 주선으로 피츠버그 국제공항에 도착해 우선 병원에 머물면서 입양을 희망하는 가정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의 숀 스미스 대변인은 미국 국내에 연고자를 두고 있는 고아에 대해서는 특별한 배려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가톨릭 마이애미 교구는 수천명의 고아를 데려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60년 '페드로 판'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쿠바에서 1만4천명의 고아를 입국시킨 바 있는 마이애미 교구는 이번에는 '피에르 판'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아이티 고아들을 데려올 계획이라고 마이애미 교구의 메어리 로스 아고스타 대변인이 밝혔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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