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12일 진도 7.0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를 우주에서 내려다 본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지구촌의 도움을 호소했다.

18일(현지시간) 현재 NASA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아이티 포트 아우 프린스 지역의 강진 발생 전후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과 함께 이 지역의 현황을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NASA가 함께 게재한 사진은 지난 2008년 9월과 지진 발생 사흘 후인 지난 15일에 위성을 통해 촬영된 것으로, 강진으로 건물이 무너져 잿더미로 변하고 항만 일부 시설이 파괴된 모습이 포착됐다.

NASA는 아울러 홈페이지 곳곳에 '아이티에 도움을' 이라는 배너를 게재해 이를 클릭하면 전직 미 대통령들의 구호 성명을 담은 백악관 홈페이지로 연결되도록 했다.

이밖에 NASA는 지난 15일 찰스 볼든 NASA 국장 명의로 된 호소문을 싣고, 우주국 내 임직원은 물론 게재된 글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아이티 구호를 위한 조력을 요청하고 있다.

볼든 NASA 국장은 글을 통해 "이 같은 참사에 슬픔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NASA는 지진으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이들을 애도하는 모든 이들과 뜻을 같이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NASA는 지구탐사 시스템을 통해 아이티 지역 재난구호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NASA 우주선을 통해 지구로 전송된 위성사진들로 피해지역을 가늠하는 등의 방법으로 지역 재건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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