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 출범 후 첫 정기의회가 18일 개막됐다. 예산안 처리 등 현안이 산적하지만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 등으로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오는 6월16일까지 150일간 회기로 열리는 이번 정기의회는 92조2000억엔의 올해 예산안과 각종 정책 법안을 심사한다.

하지만 야당인 자민당은 하토야마 총리의 위장 정치헌금과 오자와 간사장의 정치자금 문제를 우선적으로 추궁하겠다고 선언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여당인 민주당은 정치자금 문제를 둘러싼 야당의 요구나 공세를 차단한다는 방침이어서 여야가 격돌할 경우 일정의 파행이 예상된다.

한편 민심은 오자와 간사장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16~17일)에서 '오자와 간사장이 사임해야 한다'는 의견은 70%에 달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