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성추문이 불거지고서 두문불출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강진 피해를 본 아이티 지원에 발벗고 나선다.

AP통신은 우즈가 1996년 세운 타이거 우즈 재단이 강진으로 최대 20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티 지원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16일 보도했다.

타이거 우즈 재단의 그렉 맥로린 회장은 "재단은 아이티 주민을 돕기 위해 가장 적합한 역할을 찾는 중"이라며 조만간 지원에 나설 뜻임을 밝혔다.

맥로린 회장은 "우리는 아이티 어린이와 청소년을 돕는 구호기구에 도움을 주는 방법으로 아이티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힙합 뮤지션 러셀 시몬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즈가 300만달러를 기부한다고 적었으나 재단은 이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 못하다고 전했다.

우즈가 1996년 프로로 전향한 뒤 세운 타이거 우즈 재단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재난 때도 적극적으로 기부에 나서는 등 재단 설립 후 1천만 명의 어린이에게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