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서 이번 강진으로 주택, 학교, 병원 등 최소한 2천131개의 구조물이 전부 또는 일부 붕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5일 발표했다.

또 비록 붕괴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파손된 구조물도 13개의 도로를 비롯해 최소한 2천205개인 것으로 추정됐다.

EU 집행위는 산하 합동연구센터(JRC)가 지난 12일 강진이 발생하기 이전과 이후의 고화질 위성사진을 비교 판독한 결과, 이처럼 피해상황을 '예비'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1천118채의 단독주택이 전부 또는 일부 붕괴했으며 2층 이상의 아파트 749개동, 5층 이상의 아파트 58개동, 공공기관 건물과 학교 각 11개동, 병원 3개동, 호텔 7개동, 도로 3개가 붕괴한 구조물로 분류됐다.

붕괴하지는 않았지만 파손된 구조물 가운데는 단독주택이 969채, 2층 이상 아파트가 990개동, 교회 5개동, 도로 13개가 포함됐다.

EU 집행위는 위성사진 판독 결과가 현장의 실제 구조물 피해상황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정부청사 등 공공기관과 학교, 병원 등 주요시설도 적잖은 피해를 봐 상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