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만 명의 미군 병력이 오는 18일까지 아이티의 지진 피해지나 해안에 배치될 것이라고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이 15일 밝혔다.

멀린 의장은 9천-1만명 가량의 미군 병사가 아이티의 지진 피해자들에게 구호품을 나눠주는 것을 돕고, 약탈 행위를 방지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이날 우선적인 목표는 가능한 한 신속히 구호품을 분배해서 절망에 빠진 아이티 주민이 폭력적으로 돌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또 미군은 폭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식량과 식수를 공중에서 떨어뜨려 지원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이티의 항만시설도 심각하게 손상을 입은데다 공항도 붐비고 있어 구호품을 해상이나 상공을 통해 공급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