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작품들 14분 만에 매진

'일곱살배기 아이의 그림이 225만원?'

'리틀 모네'라는 애칭의 키론 윌리암슨(7, 영국)은 미술전시회를 갖고 작품 16점을 1820파운드(한화 3600만원)에 판매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타임즈 온라인은 키론이 최근 자신이 살고 있는 영국 노폭 홀트지역의 한 갤러리에서 생애 두번째 전시회를 가졌으며 키론의 작품을 구매하겠다고 밝힌 예술애호가만 680명에 달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결국 키론의 작품은 그림 한점 당 평균 225만원에 모두 16점이 판매됐다.

키론이 '신동 화가' 호칭을 받게 된 것은 그의 아버지의 키이스의 영향 때문이다.
키이스는 2년 전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취미였던 예술품 수집으로 직업을 바꿨다.

아버지와 함께 밖에 나가놀 수 없었던 키론은 대부분의 시간을 정원도 없는 집에서 보내야 했다. 키론은 자연스럽게 집안에 곳곳에 있는 그림들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키론의 그림은 여느 5세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었으나 그의 실력은 곧 눈부신 발전을 보였고 미술의 다양한 세부기법들을 궁금해 했다.

이런 키론의 바람을 들은 현지 예술가 캐롤 앤 페닝턴은 그에게 레슨을 시작했다. 키론은 이후 브라이언 라이더와 토니 가너 등의 영국 노폭지역 화가들로부터 미술 지도를 받으면서 급성장했다.

키론의 재능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 현지 언론들은 그를 8살에 첫 작품 '피카도르'를 그린 피카소에 견주며 극찬했다.

키론을 가르쳤던 가너는 "키론은 말을 거의 하지도 않고 질문도 없다"며 "그러나 눈으로 보고 배우는 타입이고 그의 습득 속도는 그동안 지도해왔던 다른 화가 지망생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말했다.

키론은 미술 뿐만 아니라 영어와 수학, 지리 수업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다재다능하다.
아버지와 같이 영국 축구팀 리즈 유나이티드의 팬인 키론은 장래희망으로 축구선수이자 전문 화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한경닷컴 이유미 인턴기자 diron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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