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은 7억달러 가까운 재산을 가진 호앙 자라이합자회사(HAG)의 도안 응웬 드억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신문 탕니엔은 30일 보유주식 평가액을 기준으로 드억 회장이 12조2천200억동(6억8천350만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에 이어 연속 2년간 최고 갑부로 자리매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드억 회장의 재산은 5조8천억동(3억2천500만달러)로 일년 사이 배 이상의 재산 증식에 성공했다.

올해 47세로 중부 산악지역인 자라이성 출신인 그는 1993년 책걸상 제조업체를 설립한 이후 건자재, 부동산 개발에서부터 프로축구팀에 이르는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베트남에서는 처음으로 12인승 전용기까지 구입해 1975년 남베트남 패망 직전 남베트남 대통령궁을 폭격해 일약 전쟁영웅이 된 퇴역 공군대령을 조종사로 영입해 관심을 모은 인물이기도 하다.

두번째 갑부는 중남부 냐짱의 해양 테마파크와 리조트업체인 빈펄(Vinperal JSC)의 팜 부엉 회장으로 주식 평가액이 2조1천80억동(2억8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부엉 회장은 또 수도 하노이의 대형 유통업체인 빈콤백화점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3위는 3조9천320억동(2억2천만달러)인 낑박도시개발사의 당 타잉 땀 회장이, 4위는 3조8천470억동(2억1천500만달러)인 화펏그룹의 쩐 딩 롱 회장이 각각 차지했다.

이어 5위는 1조6천650억동(9천300만달러)인 화센그룹의 레 푸억 부 회장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탕니엔은 전했다.

그러나 2007년까지 주식평가액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던 쯔엉 자 빙 FPT회장은 평가액이 1조790억동(8천만달러)밖에 되지 않아 8위로 내려앉았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