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24일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12조3천900억 달러로 지금보다 2천900억 달러 높이는 법안을 통과시킨 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8일 법안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극심한 경기침체 이후 경기부양을 꾀하는 가운데 이 법이 효력을 발휘함에 따라 미국 정부는 채권을 발행해 연방정부 자금을 추가로 조달할 2개월여의 시간을 벌게 됐다.

오바마 행정부는 9월30일로 끝난 2009년 회계연도에 1조4천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재정 적자를 기록했고, 2010년 회계연도에도 재정 적자는 최소한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 적자를 더 악화시킨다고 비판했으나 백악관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의 감세정책과 경기불황으로 적자 대부분이 만들어졌다고 반박했다.

미국의 국가부채는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비용 지출과 감세, 경기불황 등으로 세입은 크게 감소한 반면 고령자나 저소득층 대상 건강보험 등 사회안전망 지출이 늘면서 2001년부터 배 이상 증가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pul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