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0년까지 '샤오캉(小康)사회' 건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빈부격차 해소가 관건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28일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08년 중국 샤오캉사회 전면적 건설에서의 새로운 진보'에 관한 보고서를 근거로 계층간 지역간 빈부격차를 어떻게 해소하는지가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 건설의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고 보도했다.

샤오캉 사회는 모든 국민이 비교적 안정되고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는 물질적으로 안락한 사회를 일컫는 말로, 2002년 중국은 2020년까지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가통계국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말 기준 중국의 샤오캉 사회 달성 정도는 74.6%로 전년의 72.7%에 비해 1.9% 포인트 더 늘어났지만 빈부격차의 척도인 지니계수는 도시와 농촌, 동부와 중서부 등 지역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중국의 지니계수는 1978년부터 1984년까지 16이던 것이 2007년에 47.3으로 높아져 고도 불평등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역 격차도 크게 벌어지고 있다.

동부의 샤오캉 사회 달성 정도는 83.5%이지만 서부는 66.3%에 불과했다.

또 경제발전의 실현 정도 역시 동부는 83.1%였지만 서부는 69.4%밖에 되지 못해 서부의 경제수준은 동부의 2000년도 수준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장(新疆), 칭하이(靑海), 간쑤(甘肅) 등의 지역은 60% 이하여서 전면적 샤오캉 사회 실현과는 거리가 멀었다.

신문은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샤오캉 사회는 점진적으로 실현돼 가고 있지만 어떻게 도.농간 지역간 빈부격차를 해소하는지가 전면적 샤오캉 사회 실현 목표 달성 여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빈부격차 해소를 통한 사회 통합의 시급함을 부각시켰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