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는 관광지서 제외

'중국 소림사 증시 상장설'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소림사 관광개발회사가 27일 정식으로 창립돼 소림사 주변 일대에 대한 관광개발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중국 허난(河南)성 덩펑(登封)시에 있는 소림사(少林寺) 주변 지역을 관광단지로 만들기 위한 '강중뤼(港中旅.덩펑) 숭산(嵩山) 소림 문화여행유한공사'가 이날 허난성 성도 정저우(鄭州)에서 현판식을 갖고 발족했다.

홍콩의 중뤼(中旅)사와 덩펑시가 합작한 이 관광회사가 발족함으로써 소림사가 있는 숭산일대가 관광단지로 본격 개발된다.

중뤼그룹의 쉬무한(許慕韓) 부사장은 이날 소림사는 이번 관광개발의 대상에서 제외되고 소림사 입장료는 별개라고 밝히고 이 관광회사는 소문과는 달리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중뤼그룹과 덩펑시는 합작회사에 1억 위안을 출자키로 했으며 중뤼 그룹이 현물로 51%의 지분을 차지하고 덩핑시는 소림사 경영권과 소림사 풍경구 자산을 4천900만 위안으로 평가, 49%의 지분을 확보키로 합의했다.

스융신(釋永信) 소림사 방장은 그러나 이날 현판식에 참가하지 않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소림사 측은 "소림사는 공공의 자산인 만큼 합작회사 설립이나 상장 여부는 각계 인사와 전문가들이 참여해 논의해야 할 사항이지 덩펑시 관료들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불쾌한 속내를 내비쳤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