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계의 최고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간사장의 사무실에 라이플 소총용으로 보이는 실탄이 든 봉투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현지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이날 오전 11시40분쯤 도쿄시내 국회 중의원 회관에 있는 오자와 간사장 사무실로 실탄 한 발(직경 1㎝, 길이 10㎝)이 든 봉투가 배달된 것을 비서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 20일을 전후해 도쿄 시내 우편함을 통해 배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협박 및 화약류취급법위반혐의로 수사중이다.

오자와 간사장은 지난 15일 있었던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의 일왕 '특례면담'과 관련 면담을 주선한 배후로 보도되고, '왕의 정치이용' 문제를 제기한 궁내청 장관에게 '사표를 내고 말하라'고 강성 발언을 한 이후 우익단체의 비난을 받아왔다.

경찰은 인력을 증원하는 등으로 오자와 간사장의 자택 주변 경비와 경호를 강화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