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3일 내년에 가장 주목할 필요가 있는 중요 인사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스탠리 맥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사령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애플사의 최고경영자(CE0) 스티브 잡스 등을 선정, 소개했다.

뉴스위크는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맥크리스털 사령관이 아프간 전쟁의 승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열쇠를 쥔 인물로서 승패에 따라선 아프간 병력 증파를 최종 승인한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맥크리스털과 카르자이를 `지킬 박사와 하이드'에 비유, 하이드인 카르자이가 아프간 내부에 만연한 부패 구조 등을 척결하지 못하면 아프간 전쟁 수행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으며 테러와의 전쟁이 수렁에 빠져 오바마 정권에 치명타를 안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러시아 총리는 내년부터 러시아 최고 권력자의 위치로 복귀하기 위해 대언론 홍보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푸틴은 최근 러시아 국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직 복귀에 대해) 생각중이며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위크는 푸틴의 대통령직 복귀가 러시아 민주주의와 인권 정책의 후퇴를 의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스티브 잡스는 IT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애플 태블릿 컴퓨터 등 IT 혁신 제품을 내년 출시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IT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대 최고의 CEO로 꼽히는 잡스가 존재하는 한 글로벌 IT 시장은 기술 혁신 시대를 구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사 잭슨 미국 환경보호청(EPA) 청장과 스티븐 추 미국 에너지 장관은 미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청정 에너지 관련 정책을 이끌 `쌍두마차'로서 눈길을 끌고 있다.

내년 1월부터는 온실가스를 대량 배출하고 있는 미국의 주요 대기업과 기관들이 온실가스 배출 실태 등을 의무적으로 보고하게 돼 있다.

뉴스위크는 내년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영국 보수야당 당수 데이비드 캐머런, 컴퓨터 정보화 시대를 이끌 차세대 수학 이론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미국 스탠퍼드대 여성 과학자 대프니 콜러, 미국의 내년 선거에서 주목받는 공화당 출신의 주지사 후보들, 미국 케이블 TV 기업인 컴캐스트의 CEO 브라이언 로버츠 , 캐서린 애쉬튼 EU(유럽연합) 통상담당 집행위원 등을 내년의 중요 인사로 꼽았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