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애플이 인터넷 TV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애플이 현재 운영중인 콘텐츠 판매 플랫폼인 아이튠스에서 인터넷 TV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CBS와 ABC를 소유한 월트디즈니 등 텔레비전 네트워크업체들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애플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빨리 마무리해 내년부터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구체적인 협상 추진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은 현재 매달 일정 요금을 내고 무제한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하는 음원제공 서비스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이용 요금은 월 30달러 정도로 월 70달러선인 케이블TV 요금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애플은 정액제 말고도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만을 저렴한 가격에 따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WSJ는 애플이 현재 음악,동영상,각종 응용 프로그램을 다운받을 수 있는 아이튠스를 종합 미디어 플랫폼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최근 전문가들은 애플이 1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아이튠스와 아이팟·아이폰 등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이용해 TV 서비스까지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해왔다.애플은 지난달 음악 검색 사이트 라라를 인수하기도 했으며 콘텐츠 강화를 위해 출판업체와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