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중문판은 22일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중국 기업인으로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창업한 런정페이 회장을 선정했다.

포브스는 해외 진출에 나선 중국 기업의 대표들 가운데 세계에서 존경받는 올해의 10대 중국 기업인을 선정했으며 이 중 런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인터넷메신저 QQ 운용업체인 텅쉰을 창업한 마화텅 최고경영자(CEO),중국판 나이키를 꿈꾸는 스포츠용품업체 리닝의 리닝 회장,인터넷포털 왕이의 딩레이 창업자,세계 최대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등이 뒤를 이었다.

런정페이 회장은 인민해방군 장교 출신으로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세계 2위 이동통신장비업체를 일구는 등 해외에서 초고속 성장 신화를 만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는 올 3분기에 화웨이가 세계 이동통신장비 시장에서 20%를 차지해 노키아-지멘스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고 전했다. 올 1분기에 알카텔-루슨트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선 지 반 년 만에 한 계단 더 올랐다. 런 회장은 국내외 언론과 한 번의 인터뷰도 하지 않아 신비의 기업인으로 통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 정기적인 만남을 갖기로 해 주목받기도 했다.

마화텅 CEO는 매일 1억명의 중국 네티즌이 사용하는 'QQ'라는 메신저를 만들어낸 인물로 중국인의 소통 방식을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4년 LA올림픽 남자 체조에서 3관왕을 차지한 리닝 회장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때 마지막 성화주자로 나와 주목받았으며 세계적인 운동선수와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의 농구대표팀을 후원하면서 지명도를 높여가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