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지난 10년간 최고의 빅뉴스는 뭘까.

미국의 MSNBC는 인터넷판 편집인들이 선정한 지난 10년간의 10대 톱뉴스를 선정해 21일 공개했다.

MSNBC는 9.11테러와 인도양을 덮친 쓰나미, 베이징 올림픽, 금융위기, 버락 오바마의 미 대통령 당선 등을 10대 톱뉴스로 뽑아 자체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이 가운데 최고의 빅뉴스를 선정하기 위해 네티즌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10대 톱뉴스 가운데 2001년이 2건(9.11테러, 테러와의 전쟁), 2008년이 3건(베이징올림픽, 금융위기, 오바마 당선)이 포함된데 비해 2002년, 2006년, 2007년에 발생한 사건 및 이벤트는 단 한건도 포함되지 않았다.

△부시, 재검표 논란속 당선= 공화당의 조지 부시와 민주당의 앨 고어가 맞붙은 2000년 미 대선은 25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주에서 초박빙의 투표결과가 나와 몇달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재검표 논란끝에 대법원에서 5대4로 재검표 요청을 기각, 부시가 선거인단 집계에서 271대 266으로 고어를 제치고 대통령으로 확정됐다.

△9.11테러= 2001년 9월 여름의 막바지에 달하던 날 아침, 동부 연안의 대도시 공항을 이륙한 4대의 여객기 가운데 2대가 뉴욕 세계무역센터로, 1대는 워싱턴 국방부 건물로 돌진했다.

나머지 1대는 승객들의 저항으로 목표물을 공격하기 전 추락했다.

미국 본토에서 자행된 최악의 테러로 약 3천명이 목숨을 잃었다.

△테러와의 전쟁= 9.11테러 발발 26일 후 미국은 탈레반 척결을 명분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 두달만에 탈레반 정권을 전복시켰다.

그러나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는데 실패했고 아프간 전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이라크전= 테러와의 전쟁은 2003년 3월 이라크 침공으로 이어져 사담 후세인 정권마저 축출했다.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침공의 명분이었으나 나중에 대량살상무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양을 덮친 쓰나미= 2004년 인도양에서 발생한 규모 9.1∼9.3의 지진은 1960년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 9.5의 지진 다음으로 규모가 컸다.

그러나 인도양의 지진은 엄청난 해일을 일으키면서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 인도, 태국 등에서 23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쓰나미 발발 9개월 후 미국 남부의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를 강타한 허리케인은 자연재해로 시작됐지만 연방 및 주정부와 재해대책당국의 늑장대응으로 피해를 더 키웠다.

희생자수는 1천836명으로 집계됐다.

△올림픽, 중국의 부상=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의 개막식 축하공연은 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을 장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3억 인구를 바탕으로 전세계 소비재의 공급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은 경제력뿐만 아니라 국제정치에서도 세계의 최강자로 부상하고 있음을 올림픽을 통해 과시했다.

△금융위기=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는 부실한 신용을 바탕으로 한 과도한 주택담보대출로 인해 촉발돼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금융시장을 붕괴직전까지 몰고갔다.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위기를 막았으나 이후 심각한 글로벌 경기침체를 초래했다.

△최초의 흑인 美대통령 오바마 당선= 2004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의 기조연설 후 버락 오바마는 일약 스타급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당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힘겹게 누른 오바마는 본선에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을 손쉽게 꺾고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올랐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사망= 엘비스 프레슬리 이후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의 스타가 약물과 관련된 의문속에 숨졌다는 뉴스에 전세계 음악팬들은 경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