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다.오키나와 미군 기지 이전 문제 등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일본 국민들이 실망한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9∼20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 결과 하토야마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48%로 지난달 조사때의 62%에 비해 14%포인트 떨어졌다고 21일 보도했다.하토야마 내각에 대한 지지율 추락은 리더십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았다.여론조사에서도 ‘하토야마 총리가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는 응답이 74%에 달했다.

오키나와 미군 후텐마 비행장 문제에 대한 정부 대응에 대해선 ‘평가하지 않는다’가 60%로 ‘평가한다’(30%)를 압도했다.재정난에 따른 선거공약의 후퇴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있다’는 응답이 50%로 ‘납득할 수 없다’(43%)보다 많았다.

마이니치신문도 19∼20일 이틀간 전국 전화여론조사 결과 하토야마 내각의 지지율이 55%로 한달전 조사때의 64%에 비해 9%포인트 하락했다고 전했다.하토야마 정부의 대미 외교에 대해서는 ‘걱정한다’는 응답이 68%인 반면 ‘문제없다’는 26%에 그쳤다.

하토야마 총리의 위장 정치헌금 문제와 관련,전 비서가 기소될 경우 ‘하토야마 총리가 사임해야 한다’는 주문은 40%,‘사임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은 54%였다.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하토야마 내각의 지지율이 55%로 직전 조사 때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다.지지통신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하토야마 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46.8%로 지난 9월 취임 후 처음으로 40%대를 기록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