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리나라를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미국은 17~18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3차 한ㆍ미 통상협의에서 한국의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인정하는 내부 절차를 최종적으로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측은 한우 등을 미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미국에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리 측은 또 삼계탕, 토마토, 감귤의 검역 절차를 신속히 끝내줄 것을 촉구했고 미국은 삼계탕과 관련, 내년 상반기 우리 수출 작업장을 점검할 실사단을 파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우리 측은 이 밖에도 미국이 추진 중인 SPSㆍTBT(위생ㆍ식물위생조치 및 무역 관련 기술장벽) 보고서에 우리 정부 의견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고 미국의 고속철도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조항을 완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반면, 미국 측은 의약품, 정보기술(IT) 및 전자기기, SPSㆍTBT 이슈, 이륜자동차 고속도로 주행 문제 등의 관심사항을 의제로 제기했다.

통상협의에 우리 측은 안총기 외교부 지역통상국장이, 미국 측은 브라이언 트릭 미 무역대표부(USTR) 한국담당 부대표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각각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