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에너지 전략연구소장 주장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기후 변화의 원인이 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 전략연구소 비탈리 부슈예프 소장은 17일(현지시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인터뷰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두려움이 과장된 면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1990년대 에너지부 차관을 지낸 그는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이 간과됐다"면서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에너지는 점점 느려지고 있는 지구 자전 속도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후변화를 포함한 주기적 변화는 이전부터 존재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기후학자들은 그간 자신들의 연구를 지구의 열(熱) 균형에 한정하는 경향을 보였고 태양열의 영향과 온실효과에 의해 태양열이 얼마나 차단되고 있는지를 연구하는데 치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구 자전 속도가 아주 조금씩, 몇 년에 1초씩 느려진다고 해도 이 과정에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발생하며 이는 전 세계 발전소를 모두 가동했을 때 전력량을 능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현재의 기후 변화가 인간이 만든 요인 즉 연료 사용으로 나오는 온실가스와 관련이 없다고 믿는 이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가오는 환경 위협을 극복할 최선의 방법을 찾는데 공동의 노력이 요구된다"며 "환경과 에너지, 경제에 기초한 공통된 접근 방식을 도출해 내야 하며 이 공통된 접근이야말로 지구 문명 발전을 위해 옳은 결정을 내리게 할 유일한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