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국의 해외 기업 인수가 내년엔 두배 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경제일보는 16일 회계자문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자료를 인용,올해 중국의 해외 기업 M&A(인수·합병)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30억~35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또 내년엔 올해보다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이 신문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중국에 해외 기업 인수 기회를 제공,중국 산업 글로벌화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지적했다.특히 원자재 분야에서 기업 인수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며,첨단기술 산업쪽에서도 외국 기업 사들이기가 왕성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해외 기업의 중국 회사 인수는 큰폭으로 줄어들고 있다.올해 해외 기업의 중국 기업 인수는 작년보다 400여건이 줄어들어 40%가 넘는 감소율을 보였다.이는 해외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자금의 여유가 없어진 탓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기업의 글로벌화를 주요 산업정책으로 제시,해외 시장 개척과 선진기술 습득의 통로로 해외 기업 M&A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제조업에선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메이커 인수에 힘을 쏟고 있으며 자원과 에너지 분야의 해외 기업 인수도 큰폭으로 늘고 있다.경제일보는 “2조2000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달러 자산 이외로 다변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기업의 글로벌화와 자원비축이라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M&A는 중국 경제정책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