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10%..44%로 1위 질주, 결선투표 갈 듯

13일 열린 칠레 대선에서 우파 야당들의 모임인 '변화를 위한 연합(코알리시온 포르 캄비오)' 소속의 세바스티안 피녜라(60) 후보가 44.67%의 득표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칠레 내무부가 발표했다.

오후 7시 현재(이하 현지시간) 전체 유권자의 10%가량인 81만6천448표가 개표된 상황에서 피녜라 후보는 36만4천768표를 얻어 26만1천972표(32.08%)에 머무른 에두아르도 프레이(67)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30대 돌풍을 일으킨 무소속의 마르코 엔리케스-오미나미(36) 후보는 14만5천195표로 17.78%, 좌파 정치인 호르헤 아라테(68) 후보는 4만4천513표로 5.45%의 지지를 얻는 데 그치고 있다.

그러나 선두인 피녜라 후보조차도 50% 이상의 과반수 득표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최종 승부는 내년 1월17일 결선 투표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칠레 가톨릭대와 미국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피녜라 후보는 중남미 최대 항공사인 란(LAN), 칠레에서 가장 인기있는 축구팀인 콜로콜로(Colo-Colo), 공중파 TV 채널인 칠레비시온(Chilevision) 등을 소유한 기업가 출신 정치인으로 20년간 지속된 중도좌파 정권의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선거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녜라 후보는 프레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가상 결선 투표에서 49% 대 32%로 여유있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투표의 최종 결과는 14일 새벽께 발표될 전망이다.

(산티아고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