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북동부 일대 한파 몰아쳐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에 10일 폭설을 동반한 한파가 몰아쳐 최소한 17명이 숨졌다.

10일 미 주요언론들은 위스콘신과 오하이오, 캔자스, 네브래스카 등 중서부 일대와 매사추세츠, 뉴햄프셔, 메인, 버몬트 등 뉴잉글랜드 지역에 최근 며칠 사이 최고 50㎝에 이르는 폭설과 함께 영하 17℃까지 내려가는 혹한으로 도로가 두절되고 가시거리가 짧아진 가운데 주로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캔자스 지역에서는 눈보라로 인해 가시거리가 15m 정도 밖에 안돼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오하이오에서는 80번 고속도로가 두절돼 상당수 트럭운전사들이 도로에서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미국의 50개주 가운데 46개주가 이번 한파와 폭설의 영향권에 든 가운데 위스콘신은 50㎝, 아이오와는 40㎝의 강설량을 기록했고 27㎝의 눈이 내린 네브래스카는 12월 강설량으로는 최고치를 나타냈다.

일리노이주의 시카고는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 16.7℃로 떨어졌고 위스콘신의 매디슨은 영하 9℃를 나타냈다.

시카고에서는 9일 기상악화로 오헤어국제공항에서 20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북동부 지역은 눈이 비로 바뀌면서 일부 지역이 침수되고 산사태도 발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