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치러진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에서 에보 모랄레스 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로이터통신은 출구조사 결과 모랄레스 대통령의 득표율이 63%가 넘어 야당 후보인 우파 만프레드 레예스 빌랴 후보를 크게 누르고 당선이 확정적이라고 보도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라파즈의 대통령궁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이제 훨씬 더 빠르고 심도 있는 변화를 일으킬 책임을 지게 됐다"고 승리를 자축했다.

볼리비아 선거법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거나 1위 후보의 득표율이 40%를 넘고 2위와의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지면 당선을 확정짓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랄레스 대통령은 1차 투표에서 임기 5년의 차기 대통령 당선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날 치러진 루마니아 대통령 선거는 중도우파인 민주당의 지지를 받은 트라이안 버세스쿠 현 대통령이 미르체아 게오아나 사회민주당(PSD) 총재를 상대로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루마니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잠정 개표 결과 50.43%를 득표한 버세스쿠 대통령이 49.57%를 얻은 게오아나 총재에 비해 8만표 앞섰다고 발표했다. 투표 당일 출구조사 결과에선 게오아나 총재가 버세스쿠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후보는 서로 자신들의 승리를 주장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