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생인 히라오카 미야코씨(19)의 사체 일부가 히로시마현에서 발견된지 지난 6일로 한달이 됐지만 사건해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지난 11월 30일 히라오카씨의 기숙사 근처에서 피해자의 것으로 보여지는 스니커즈가 발견돼 수사에 급물살을 타는가 싶었지만 이 스니커즈가 수사의 교란을 위해 사건 후에 놓여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의 불안이 커져만가자 시 당국은 유력한 정보 제공자에게 현상금을 주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스니커즈는 교란?

왼쪽 스니커즈는 11월 30일 오전 11시경, 기숙사 가까이에서 발견됐다. DNA 감정을 할 수 있는 땀 등의 흔적은 없었지만 피해자의 스니커즈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이 장소는 10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수색이 끝난 상태였기 때문에, 누군가 수사의 방해를 노리고 일부러 버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마네현 간부가 밝혔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체의 일부에서는 엽기적인 요소를 나타내는 부분이 많다. 머리 부분에는 폭행을 한 흔적이 있었으며 몸체를 태우려 한 자취도 있었다. 사체는 절단되었으며 절단면에서는 복수의 칼날이 사용된 것으로 보이고 있다.


■적은 유품

합동 수사 본부는 사체의 일부가 발견된 와용산에 약 5300명을 투입해 대대적으로 수사했으나 발견된 유품은 적다. 히라오카씨의 혈액이 발견된 정도다. 사체 가운데, 아직 발견 되어 있지 않은 부분도 남아 있다.합동 수사 본부장 유키노 히로시·시마네현경 형사부장은 "히라오카씨의 친구등 알고 있는 사람의 탐문을 중심으로 발걸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쇼크로 귀성

사건 장기화에 따라 주민이나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의 불안은 높아지고 있다. 시마네현립대교육 연구 지원부에 의하면, 사건 후에 쇼크를 받아 귀성한 학생은 28명이며 심리사에게 상담받은 경우도 45명에 달한다.

한 여학생(19)은 "범인이 같은 공기를 들이마시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 오한이 난다. 밤에 혼자서 방에 있으면 무섭다"라고 호소했다.

시 당국은 "범인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표현으로 독자적인 현상금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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