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는 7일 미일 간 논란이 되고 있는 오키나와(沖繩)현 기노완(宜野彎)시에 있는 주일미군 후텐마(普天間) 비행장 이전 문제와 관련, "정부로서의 생각을, 최종적으로 어떻게 미국에 말할지를 결정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해 조만간 미국에 제시할 일본 정부의 방침을 정하겠다는 의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하토야마 총리는 미·일 간 2006년에 합의한 오키나와현 나고(名護)시 주일미군 슈와브 기지로의 이전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요구가 왔지만, (이에 반대하는 사민당을 포함한) 연립정권인데다, 오키나와의 기대감도 있다.

그리 간단하지 않다"며 결정 방향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전날 공관을 찾은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상과의 회동 내용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카다 외상은 전날 회동에서 미국 측의 의사가 확고하다면서 당초 양국이 합의한 대로 슈와브 기지로 이전하겠다는 내용을 조기에 재확인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