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협상 동력 제공..크게 환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회의 도중인 9일 회의에 참석하려던 일정을 바꿔 마지막 날 참석키로 함으로써 이 회의에서 이뤄질 기후협상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 평화상 수상자로 참석하는 길에 코펜하겐 기후회의에 들를 예정이었으나 최근 중국과 인도가 각각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시하는 등의 진전된 상황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이 4일 발표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기후회의에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아직 더 협상이 필요한 미결 문제들이 남아 있으나 오바마 대통령의 이러한 결정은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유한 기후오염국들이 빈국들의 기후변화 대책과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하기 위해 기금을 조성, 매년 100억 달러를 지원키로 한 것과 관련, 미국은 그 원조액 가운데 "적정한 몫"을 부담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기후회의 참석 일정 변경과 기금참여 계획을 "코펜하겐 협상에 커다란 동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매우 환영했다"고 총리 대변인이 전했다.

(워싱턴 런던 AP AFP=연합뉴스)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