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CNN 여론조사상 처음으로 50% 이하대로 추락했다고 CNN이 4일 보도했다.

CNN.오피니언 리서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8%가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결과에 비해 7% 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다.

응답자의 50%는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키팅 홀랜드 CNN 여론조사 책임자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백인 유권자층에서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가장 두드러졌다"며 "지지율 하락은 새 아프간 전략때문 보다는 높은 실업률과 경제난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10명중 6명은 아프간 전쟁의 3만명 추가 파병 결정에 찬성했고, 3분의 2는 2011년 여름부터 아프간 철군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다수 미국인들은 미국의 아프간전 개입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홀랜드는 "이는 오바마 대통령보다 전임 조지 부시 대통령에 대한 반대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3분의 2 가량의 응답자가 미국의 아프간전 개입 책임을 오바마보다는 부시가 져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54%는 2011년에 아프간전에서 문제가 제기될 경우 그 책임은 오바마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대답해 궁극적으로 아프간전은 `오바마의 전쟁'으로 변할 것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sg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