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국에 이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도 아프가니스탄에 최소 5000명을 추가로 파병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나토 회원국들이 나토 외무장관 회담이 끝나는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아프간 추가 파병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제임스 아파투라이 나토 대변인은 “지난 24시간동안 외무장관 회담에서 회원국들이 추가 파병하겠다고 약속한 병력이 5000명 선을 넘었고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WSJ는 9000명을 파병해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는 영국이 선거 감시를 위해 임시 파견한 700명을 포함해 1200명의 병력을 증원하며 이탈리아도 현재 2750명인 병력을 1000명 더 늘린다고 전했다.그외에도 폴란드(600명),슬로바키아(250명),스페인(200명) 등이 파병을 결정했거나 논의중에 있다.지난해 나토 가입이 무산된 그루지아도 1000명을 신규 파병한다.이로써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나토 병력은 현재 3만4800명 수준에서 4만명을 넘게 됐다.

하지만 당초 미국이 나토에 요구한 1만명 수준의 증원은 힘들 전망이다.독일과 프랑스 등 나토 주축 국가들이 국내의 거센 반대 여론에 추가 파병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독일은 내년 1월 이후에나 증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고 프랑스는 전투병을 파병하지 않겠다고 못박기까지 했다.각각 2830명,2160명을 파견한 캐나다,네덜란드는 아예 2011년까지 자국 병력을 철수 시키려고 하고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