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국 베이징도 명문학교가 몰려있는 지역의 집값이 다른 곳에 비해 70-80% 이상 비싸 ‘베이징판 8학군’의 집값은 금값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의 최고 명문 소학교인 둥청푸쉐 부근 21.3㎡짜리 낡은 소형 아파트가 최근 70만위안(약 1억2000만원)에 거래됐다.1㎡당 3만2800위안(557만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66.7% 올랐으며 베이징에서 1㎡당 가격이 가장 높은 곳에 속한다.이 아파트는 바로 건너편에 있으나 둥청푸쉐로 아이들을 보낼 수 없는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1㎡당 5000위안(85만원) 가량 비싸다.

둥청푸쉐외에 최대 번화가인 왕푸징 부근에 있는 스자 소학교,하이뎬의 중관춘에 있는 중관춘 1,2,3 소학교,런다푸중 소학교,베이징 소학교 등 명문 초등학교 부근 집값 역시 비싸 부동산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이들 지역은 신혼부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힌다.3년이상 거주해야 근처 소학교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만 세살이 되기전에 이사를 해야 한다.하지만 대졸 사원의 평균 임금이 4000위안(68만원) 정도라는 점에서 보면 일반 국민들에겐 이룰 수 없는 꿈이다.

명문 소학교 부근의 집값이 비싼 것은 이들 학교에 우수교사들이 몰려있어 교육수준이 높고 명문 중학에 입학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특히 베이징대 칭화대 등 명문대 합격자가 많고 전국 수석을 배출하는 베이징의 명문 고등학교인 쓰중,런다푸중 등은 대개 명문 소학교와 가까운 거리에 있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명실공히 8학군을 형성하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