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올해 일본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끈 히트상품은 디플레이션(경기침체속 물가하락)에 빠진 경제상황을 반영해 ‘할인 제품’과 ‘환경 제품’이 휩쓸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뽑은 2009년 최고 히트상품은 ‘가격 파괴 의류’와 하이브리드카 등 ‘환경차’가 차지했다.환경차를 대표하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는 올들어 10월까지 15만대가 팔렸다.혼다의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도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일본 정부의 환경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도 이들 환경차의 인기에 큰 몫을 했다.

또 유니클로로 유명한 캐주얼 의류업체인 패스트리테일링이 지난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990엔(약 1만3000원)짜리 면바지는 올해 100만장 이상이 팔릴 전망이다.잇따라 나온 이온의 880엔짜리,세이유의 850엔짜리 면바지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엔고로 인해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한국 관광상품’도 히트 상품 대열에 올랐다.

불황시대 히트상품의 또 한가지 특징은 기존의 인기 상품에 손님이 더 몰린다는 것.호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이 ‘실패하지 않는 쇼핑’을 위해 사람들 사이에 평판이 좋거나 이미 입소문이 난 브랜드나 상점을 더 많이 찾는 경향이 강했다.이와 함께 올해는 알콜이 0%인 맥주풍 음료와 인터넷 미니 블로그인 트위터도 일본에서 히트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