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희귀한 5캐럿짜리 분홍색 다이아몬드가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다이아몬드 경매 사상 최고가인 1080만달러(124억원)에 낙찰됐다.

거의 완벽한 ‘비비드 핑크’ 색채를 자랑하는 이 보석은 15년전 스위스 제네바에서 740만달러에 팔렸던 19.667캐럿 짜리 다이아몬드가 지닌 종전 기록을 갈아 치웠으며 캐럿당 220만달러라는 가격도 경매사상 최고다.프랑수아 크뤼엘 크리스티 유럽 지사장은 “핑크 다이아몬드가 비싸긴 하지만 지금까지 캐럿당 100만달러 수준이었다”면서 “낙찰가가 앞으로 거의 깨지는 일이 없을 절대적인 수준이다”고 말했다.분홍색과 붉은색 계열의 다이아몬드는 유색 다이아몬드 가운데서도 가장 희귀하고 비싼 종류에 속한다.

이 다이아몬드는 세계적인 보석상 그라프 다이아몬드가 반지로 가공했다.아주 미세한 흠이 있기는 하지만 색깔만은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