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모임의 송년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보 도쿄 지하철이 제작한 '송년회 시즌 에티켓 광고'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일본 현지 언론과 포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일본 도쿄 지하철 승각장 벽면에 '집에서 이렇게(구토) 하세요'라는 역설적인 문구와 함께 취객이 구토하는 장면을 담은 포스터가 게재됐다.

이 광고 포스터는 일본 도쿄지하철공사 측이 제작해 배포한 것으로, 술에 취해 발생하는 각종 '불상사'를 예방하자는 캠페인이다. 광고에는 송년회, 크리스마스를 맞아 술에 거나하게 취한 후 지하철에 탑승한 취객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지하철 좌석 및 바닥에 '토사물'을 뿜는다는 것이다.

도쿄지하철공사 측은 "구토를 할 정도로 술을 마시지 말자"라는 내용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광고에 등장하는 취객들의 모습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묘사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이 광고는 접한 한 네티즌들은 "연말에 각종 모임이 많은데 이 광고를 보니 내가 이런 추태를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민망하기도 하네요" "정말 지하철에서 지켜야할 연말 에티켓입니다"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도쿄지하철공사는 지난해에도 이와 유사한 캠페인을 벌여 승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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