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꼽은 아시아의 관광명소로 선정됐다.

타임은 1일 인터넷판에서 아시아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명소와 명물 25가지를 소개했다.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DMZ와 판문점은 15번째로 꼽혔다. 타임은 한반도의 허리를 갈라놓은 DMZ는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지구상에서 가장 무서운 곳"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흐루시초프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DMZ투어를 하면서 냉전시대로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체험을 했다고 타임은 덧붙였다.

타임은 "남북한 간 주요 회담장소인 판문점 내 회의장에서 한발짝만 더 걸어가면 금단의 땅 북한 영토에 들어갈 수 있다"며 "이곳을 여행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냉전시대의 유물로 남은 마지막 분단의 장소를 체험하고 한국인이 겪는 분단의 아픔이 얼마나 큰지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타임은 이 밖에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 구장인 도쿄돔과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대장벽,필리핀 보라카이 해변,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파키스탄 북서변경주를 연결하는 카라코람 산맥의 고속도로 등을 아시아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라고 전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