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출구찾기 예행연습을 한다.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사들였던 모기지(부동산담보대출) 증권 등을 다시 내다팔아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이는 ‘역 레포(reverse repurchase) 계약’을 극히 소규모로 실시한다.

뉴욕연방은행은 30일 이같은 ‘역 레포 계약’을 앞으로 수주일에 걸쳐 실시해 청산은행,프라이머리 딜러와의 거래가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시중금리로 거래하지만 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뉴욕연방은행은 “이번 계약이 FRB 통화정책의 어떤 변화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면서 “향후 통화정책 입장이 전환되는 타이밍을 넘겨짚지는 말 것”을 당부했다.

FRB는 지난해 금융위기가 터지자 모기지 증권,국채 등을 1조5000억달러 어치 매입키로 한 바 있다.시중에 유동성을 대량 공급하고 금리인하를 유도하는 이른바 양적완화 정책이다.2008년9월 이후 이같은 조치가 발동되면서 FRB의 총 자산규모는 2조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FRB는 경제가 완전히 회복될 경우 연 0∼0.25%로 낮춘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역 레포 계약’을 본격 단행할 전망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