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감염 초등생 8명 뇌질환 증세

중국 선전(深천<土+川>)에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에 감염된 초등생 8명이 뇌질환 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중 2명이 뇌사 판정을 받았다.

29일 경화시보(京華時報) 보도에 따르면 신종플루에 걸려 선전시 아동병원에 입원한 18명의 어린이 가운데 8명이 뇌질환 증세를 앓고 있으며 이중 2명에게 뇌사 판정이 내려졌다.

아동병원의 리청룽(李成榮) 원장은 "이들 환자에게서 신경계통 병변(病變)인 뇌백질 병변 증세가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직접적인 원인은 아직까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리 원장은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침투해 바이러스성 뇌염을 일으켰거나 합병증으로 뇌염을 일으켰을 가능성, 신체 조직이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과민 반응을 보였을 가능성 등 3가지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초기 조사 결과 과민반응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플루가 뇌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학계에서 정식으로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도 지난 9월 신종플루에 감염된 40대 여성이 뇌사상태에 빠진 뒤 21일 만에 숨진 사례가 있다.

앞서 중국에서는 신종플루 변종과 동물의 감염 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지난 6~7월 노르웨이에서 발견된 변종과 동일한 신종플루 변종이 발견됐으며 최근에는 신종플루에 감염된 개가 처음으로 보고된 바 있다.

중국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동물은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돼지가 감염된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한편 중국내 신종플루 환자는 31개 성시 자치구에서 지난 23일 현재 6만9천160명이며 이중 5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