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에이즈에 걸린 외국인들에 대한 입국금지 규정을 제정 20여년 만에 철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황제푸(黃潔夫) 중국 위생부 부부장은 세계 에이즈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외국인 에이즈 환자 입국금지 규정을 완전 철폐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황 부부장은 "위생부는 상하이 엑스포 개막일인 내년 5월1일 전에 입국금지 규정을 철폐한다는 계획아래 다른 정부기관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내년 5월1일 전에 입국금지 규정을 철폐하지 못한다면 정부는 외국인 에이즈 환자들의 중국 입국을 임시로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 세계 70여개 국가들이 에이즈에 걸린 외국인들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불필요하게 에이즈 환자들을 차별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