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벌 총수이자 한 나라의 총리로서 수많은 섹스 스캔들을 일으키며 화제를 몰고 다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에 관한 이야기가 뮤지컬로 만들어진다.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의 카타냐시 스타빌레 극장의 피레트란젤로 부타푸오코 극장장은 '마이 페어 파피(My fair papi)'라는 제목으로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관한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26일 인터넷 신문 라 시칠리아 웹에 밝혔다.

이 뮤지컬의 제목은 1956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6년6개월 동안 공연되고 이후 영화로도 만들어진 '마이 페어 레이디'를 패러디한 것이다.

`파피(papi)'는 이탈리아어로 아빠를 뜻하며, 베를루스코니 총리와의 이른바 `별장 스캔들'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렸던 18세의 속옷모델 노에미 레티치아가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부르던 호칭이다.

부타푸오코 극장장은 "정치적 의도는 없다"면서 "코믹한 내용이 될 이 작품의 주연은 이탈리아계 미국 영화배우인 대니 데비토가 유력하며 현재 음악 지휘자와 제작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로마연합뉴스) 전순섭 통신원 soonsubro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