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영향으로 3분기 미국의 파산보호 신청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미 파산연구소(ABI)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접수된 개인 및 기업의 파산보호 신청은 모두 38만8485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2% 늘어난 것으로,66만7431건의 파산보호 신청이 있었던 2005년 4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올 들어 9월까지 파산보호 신청 건수는 총 110만3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 증가했다. 3분기 파산보호 신청을 분야별로 보면 개인 파산은 작년 동기보다 33% 늘어난 37만3308건,기업 파산은 32% 증가한 1만5177건이었다. 새뮤얼 거다노 ABI 전무는 "실업률이 10% 이상으로 치솟고 은행들이 대출을 조이면서 자금난을 겪게 된 개인 및 기업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네바다주가 1000명 중 10.49명이 개인파산보호를 신청해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파산보호를 신청한 대기업으로는 제너럴모터스(GM),통신회사 노텔네트웍스,제너럴그로스프로퍼티스 등이 있다. 3분기 이후에는 중소기업 대출전문 금융사인 CIT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바 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