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의 장녀인 엘레나 공주가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엘라나 공주(45)는 지난 1995년 스페인 세비야에서 귀족 은행가인 하이메 데 마리차라르(46)와 호화로운 왕실 결혼식을 올렸다.

이 부부는 2년 전부터 별거를 해왔으며 아들 프로이란(11)과 딸 빅토리아(9)는 현재 엘레나 공주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차라르는 지난 2001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재활치료를 받은 바 있다.

엘레나 공주 부부는 현재 바티칸에 혼인무효결정을 요청한 상태로 이혼이 이뤄진다면 마리차라르는 결혼 후 국왕이 내린 루고 공작 칭호를 잃게 된다.

엘레나 공주는 동생 펠리페 왕자와 그의 두 자녀에 이어 스페인 왕실계승 서열 4위에 올라 있으며 그녀의 이혼은 스페인 왕실 사상 최초로 이뤄지는 것이다.

펠리페 왕자는 전직 TV 앵커 출신인 레티시아 오르티스를 왕세자비로 맞았으며 둘째인 크리스티나 공주는 핸드볼 선수로 활동했던 이나키 우르가다린과 결혼했다.

(마드리드 dpa=연합뉴스) jhkim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