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불가능한 일 아니다"

미국에서 신종플루에 걸렸다가 완치된 뒤 다시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폭스뉴스가 웨스트버지니아의 현지 신문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소아과 의사인 데브라 파슨스는 지난 8월 신종플루에 걸렸다가 치유된 뒤 10월에 또 신종플루에 감염됐다.

파슨스는 8월에 자신의 아들과 함께 신종플루에 감염됐는데, 당시 자체 검사결과 H1N1 A형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파슨스는 이어 10월에 8월보다 더 심한 독감 증세를 보여 신종플루 검사를 실시했고, 다시 H1N1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CDC는 두 차례 실시한 검사 결과에 대한 샘플을 조사한 결과 모두 신종플루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확인했다.

파슨스는 "CDC 측은 계절 독감에도 이런 일이 매년 발생한다면서 신종플루라고 그런 일이 안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면서 "모든 플루가 조금씩 변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CDC의 앤 슈차트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종플루에 두 번 걸리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한 번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치유되면 그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면역력이 생긴다는 점에서 동일 인물의 두 차례 연속 감염에 의문을 제기하며 파슨스의 면역 체계 이상을 의심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슨스는 자신의 면역 체계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