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해 전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킨 '멜라민 분유' 사건의 주범 2명에 대해 24일 사형을 집행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스자좡(石家庄)시 중급인민법원이 성명을 통해 "멜라민이 든 단백질 분말을 생산하고 판매한 장위쥔(張玉軍)과 낙농업자 겅진핑(耿金平)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장위쥔은 2007년 7월부터 2008년 8월까지 멜라민이 든 단백질 분말 770t을 생산해 600t 이상을 우유 제조업체에 판매한 혐의로, 겅진핑은 2007년 10월부터 2008년 8월까지 멜라민 분유 900t 이상을 싼루(三鹿)사에 공급한 혐의로 지난 3월 각각 사형이 확정됐다.

멜라민 분유 파동의 주범에 대해 사형이 집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법원은 지난 3월 이들 2명에게 사형을 확정한 것을 비롯해 멜라민 함유 분말을 공급한 가오쥔제(高俊杰)에게 사형과 함께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싼루(三鹿)사의 톈원화(田文華) 전 회장에게 무기징역형을, 나머지 주범들에게 5~15년형을 각각 선고햇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공업용 화학원료인 멜라민이 함유된 분유를 먹고 영아 6명 이상이 숨지고 29만6천명의 어린이들이 신장결석이나 배뇨 질환을 앓았다.

또 전 세계적으로 중국산 유제품과 식료품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가 내려지는 등 식품 안전 문제가 세계적인 이슈로 부각됐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